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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부른 부실제방

◎앵커: 낙동강 유역의 저지대 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 난리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지만 땜질식 처 방에 그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제방 자체부터가 부실해서 언제건 대형 사고를 몰고 올 가능성 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남달구 기자가 취재했습 니다. .

○기자: 낙동강 제방 60여 미터가 잘려나가 황금 들녘이 순식 간에 황톳빛 물바다로 변한 경북 고령군 객기 리. 지난 99년 태풍 바트 때 물이 새 보수공사 를 하던 중 터진 사고였습니다. 늦장공사가 자 처한 화였습니다..

<박덕근(경북 고령군): 봄부터 공사 좀 빨리 끝내라 했는데 하루 일하고 이틀 쉬고 하니까... 개인공사 같으면 벌써 끝냈지...>.

지난 99년 태풍 바트 때는 낙동강 지류인 성주 군 독낭리 신천둑이 무너져 7개 마을 500여 헥 타르의 들녘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

또 지난 93년 8월 집중호우 때는 고령군 다산면 제방 50m가 붕괴돼 농경지 140ha를 망쳐놓았습니다. .

해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제반 붕괴와 범람, 무엇보다 낙동강 제방은 대부분 지난 7, 80년대 에 축조된 데다 이 같은 마사토 성분으로 되어 있어서 수압에 견디기 어려운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

그렇다 보니 수위가 갑자기 상 승할 때 발생하는 회돌이 현상을 견디지 못해 언제건 둑이 터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만수위 때 안동댐과 임하댐의 최대 방류량은 초당 5500여 톤. 지류인 하천까지 합하면 초당 7500여 톤이 흐르지만 하상 설계시 이 점을 간 과한 것도 제방 붕괴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 고 있습니다. 사후 약방문격인 땜질식 수방대책 도 문제입니다. .

<부산지방 국토관리청 관계자: 대학 교수들이 우리보다 더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근본적 인 문제는 교수들이나 용역회사 쪽에 문의하는 게 더 좋을 겁니다.>.

보다 더 큰 재앙을 당하기 전에 낙동강 수계 제방에 대한 근본적인 진단과 대책이 절실하다 는 지적입니다. .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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