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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노 전직 대통령 오늘 석방

군사반란과 부정축재로 이 나라 헌정사를 후퇴시킨 혐의로 단죄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된지 2년 19일만에 오늘 오전 석방됐습니다. 특유의 당당한 어조로 석방소감을 밝힌 전씨는 마중나온 5,6공인사들에 둘러싸여 교도소를 떠났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 안양교도소 철문이 열리면서 전두환 전대통령이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는 듯 웃음을 띤 채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전씨는 2년전 골목성명을 발표했던 것 처럼 오늘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석방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은 듯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덕담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전씨는 예전의 여유를 완전히 되찾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씨를 태운 검은 색 아카디아 승용차가 교도소를 빠져나가는 순간 반성과는 거리가 먼 전씨태도에 분노한 재야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던졌습니다.전두환 전 대통령등 12.12와 5.18사건과 두 전직대통령 뇌물사건 관련자들이 사면 복권됐다고 해서 이들에게 내려졌던 역사적인 사법적 심판의 의미마저 퇴색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에스비에스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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