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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울리는 단전

충북 제천에 있는 한 중소기업이 전기요금체납에 따른 단전조치로 공장가동을 중단했습니다.이 회사는 지난달 부도가 났으나근로자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면서까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애를 쓰던중에 단전조치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충북 제천시 농공단지내 한 중소기업입니다. IMF한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다지난달 3일 결국 부도가 났습니다. 한국전력측은 석달간의 전기료3천만원이 체납됐다며사흘전부터 전기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철골구조물 조립기와 대형크레인등생산설비에 벌써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전력 공급이 끊기는 바람에 이동식 전기용접기도가동을 못하고 멈춰 서있습니다. 때문에 이달에 납품할 천6백톤가량의 철구조물 생산도 못하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한전측은 어쩔수없는 상황이었다며 규정만을 내세웁니다.이 회사는 지난94년 창업이래 연평균 매출 30여억원의건실한 성장을 해왔습니다.

특히 백여명의 근로자들은 주문 물량이 밀리고 있어한두달 고비만 넘기면 회생이 가능하다며임금수령도 미룬채 회사를 살리기위해 구슬땀을 쏟아 왔습니다. 단전이라는 뜻밖의 조치에 근로자들은허탈해 하면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한전측의 배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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