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오늘에이펙 일정을 마치고 홍콩에 도착해 이번 순방을 마감하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한반도의 평화를 위한국제적인 환경이 조성된 만큼앞으로는 북한과의 군사교류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에서 이승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 대통령이 꼽은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의 안보 환경을크게 개선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의 군사교류 확대를앞으로 남북간의 군사 교류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했습니다.그러나 북한이 금강산 관광에서입북을 선별적으로 거부한데 대해서는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미국의 카트먼 특사가 제기한 북한 핵시설 의혹에 대해서는 귀국한 뒤자세한 상황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김대통령은 재벌개혁 문제에 대해국제사회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개혁의 속도를 절대로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에이펙에서 내수 진작을 합의한 만큼내년 초에는 제2의 경기부양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간담회 내내 김대통령의 표정은 자신감에 넘쳤습니다.순방에서 거둔 외교적 성과가개혁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홍콩에서 SBS 이승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