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올 때는 마음대로지만,나갈 때는 안된다. 폭력집단 얘기같지만, 이동전화 가입이 꼭 그렇습니다. 가입은 쉽지만, 해지는 포기하게 만드는 이동전화 회사들의 횡포, 이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싼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이동전화. 그러나 해지할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동전화 대리점 / "해지는 여기서 안되는데, 지점에 가셔야 되는데. 대리점에서는 해지를 못해요"} (Sync:해지는 대리점에서는 안되고 지점으로 가셔야 해요) 많은 가입자들이 불만을터뜨리는 대목입니다. (Int:살 때는 어디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해지할 때는 특정한 곳으로 오라고 해서) (c/g)실제로 다섯개 이동전화회사 모두각각 천 곳이 넘는 대리점을 통해가입자를 유치하고 있지만해지업무를 하는 곳은 전국에 3-4십개에 불과합니다. 해지를 하는 사람이 본인이 아닐 경우는인감증명과 인감도장 위임장 등 준비해야할 서류 또한 복잡합니다. {SBS ----------- 이주상} (Standing:이동전화 해지가 이렇게 어려운 것은 통신회사들이 확보된 고객을 놓치지 않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 /"해지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귀찮게 하는거죠. 떨어져 나가게되면 모집 수수료라든지 관리수수료를 안받게 되잖아요"} (Sync:해지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귀찮게 하는거죠. 떨어져 나가면 수수료를 못받잖아요) 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자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가입자가 소속된 일반 대리점에서도해지업무를 할 수 있게 약관을 고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탁상위에서만 이뤄진 조치였습니다. {이동전화 대리점 / "약관이 바뀌어도 약관 바뀐 것에 대한 공문이 우리한테 안 내려와요"} (Sync:약관이 바뀌어도 바뀐것에 대한 공문이 우리한테는 안내려왔어요) {영상취재 김대철 / 편집 이현정} 이동전화 가입자 천3백만명 시대. 서비스와 관리수준은여전히 원시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이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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