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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능력에 의문

이번 사고는 일단 조명탄을 쏘면서 추진 화약, 즉 장약을 너무 많이 넣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훈련 때도 이렇게 어설픈데 전시에는 과연 어떨까,잇따른 사고로 군의 작전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이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55밀리 야포에서 발사된 조명탄이 날아간 거리는 7천2백여미터.한강 하류 상공에 설정된 당초 목표 지점보다 6백여미터나 더 날아가는 바람에 놋쇠 탄피가 민가를 덮쳤습니다.훈련 부대 측은 사고의 원인을 기상조건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바람에 날렸다는 탄피의 무게가 8 킬로그램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군색한 변명으로 들립니다.조명탄은 발사와 동시에 장약통은 포 뒤로 빠져나오고 신관과 몸체만 날아갑니다.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신관이 터지면서 조명 발광체와 몸체 즉 탄피가 분리돼 떨어집니다.

이번 사고처럼 탄피가 낙하 예정지점을 훨씬 넘어간 것은 장약을 너무 많이 넣어 과도한 추진력을 얻은 몸체가 조명 발광체가 분리된 뒤에도 계속 날아갔기 때문입니다.발사거리와 고도, 신관이 터지는 시간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포 사격의 기본. 한마디로 이번 사고는 이런 기본 훈련을 소홀히 한 결과로 보입니다.

오늘 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해 6월에도 훈련을 하던 군 부대에서 K-2 소총 탄알 2발이 민가에 날아들어 대피 소동이 벌어졌던 곳입니다.훈련의 필요성에는 누구도 이의가 없지만 그 장소가 인구 밀집지역과 가까울 때는 좀 더 정교하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이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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