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안에서우리 병사들이 수시로 북한 초소를 드나들며 술을 마시고 선물을 받는 등 군기문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더구나 군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조직적으로 축소 은폐했다는의혹까지 제기돼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 수사당국은 오래 전부터 우리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북한군과 접촉해온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먼저 지난해 2월북한군 초소를 드나들다 구속된 김영훈 중사가 소속된 경비대대는,북한군의 편지와 물건을 갖고 있던사병 3명을 사단 영창에 보내 놓고도사건 내막을 숨겼습니다.둘째 1년 뒤인 지난 2월,귀순한 북한군 변용관 상위는"북한의 대남심리전 특수요원인 적공조가북한측 경비병으로 위장해서한국군 병사들을 상대로 포섭공작을 진행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즉시우리 장병을 조사해 40여명이 북한군과 접촉했으며이 가운데 4명이 북한군에 포섭됐다는사실을 확인했지만 역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군은 변상위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지만북한군에 포섭된 우리 병사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해 내사중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사를 시작한 지 10개월 동안 침묵했다가 결국 국회 국방위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자공동경비구역 부소대장 김영훈 중사를 구속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이 지난 2월24일 사망한 김 훈 중위의 유족들이 김 중위의 사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군의 조직적인 은폐의혹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SBS 김용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