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계속되는 하락행진으로외환당국이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IMF와의 합의때문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없기 때문에외환당국은 오늘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해겨우 1200원대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오동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9월23일 천4백2원을 기록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이후 석달 가까이 하락행진을 지속하면서마침내 어제는 1년여만에천2백원선을 무너뜨리기도 했습니다.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천2백원선의 붕괴는 수출업계에 초비상을 걸었고,외환당국은 즉각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IMF와의 합의 때문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이에따라,정부는성업공사가 시중은행에 줘야할 외화부실채권 매입대금 5억달러를 앞당겨 내일 외화표시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은행들이 외화표시채권을 팔아 달러를 조달하게 되면달러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간접적으로나마 원화 환율의 하락을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또, 지난해 외환위기 때 빌려준한국은행 특별지원금 45억달러를 앞당겨 상환받기로 했습니다.이렇게해서환율을 1300원대로 회복시킨다는 것이외환당국의 복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그러나 내년에도 외화 유입이 계속될 전망이어서무리한 환율방어는 수입수요를 늘리는등의 또다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SBS 오동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