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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교란 무더기 적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증시의 이면에는 주가를 조작해 이익을 챙긴 검은 손들이 숨어 있었습니다.검찰은 주가를 조작하거나부도직전인 회사의 주식을 처분해거액을 챙긴 회사대표와 금융기관 임직원 등50명을 적발해 무더기로 사법처리했습니다.정준형 기자의 보돕니다.

주식회사 한국 티타늄의 지난 96년 9월 주가는 8천 7백원.넉 달 뒤인 지난해 1월주가가 갑자기 2만5천원으로 껑충 뛰었다가곧 폭락했습니다.이 회사의 전 사장 이흥주씨 등이회사자금을 동원해 자기회사 주가를 조작한 결괍니다.

이 씨등은 회사자금 4백11억원을 동원해 주가를 세배 가까이 끌어올린 뒤 되팔아무려 백66억원을 챙겼다고검찰은 밝혔습니다.이 과정에서 작전모의와 자금동원,시세조작, 로비담당 등으로역할이 분담돼 조직적으로 주가가 조작됐습니다.

이런 사실도 모른채 증시에 뛰어들었던 일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경영목적 달성을 위해 기업이주가조작에 개입하면일반투자자들의 피해규모만 더 커진다.부도위기에 몰린 자기회사 주식을 처분해거액을 챙긴 회사 대표들도 있었습니다.

삼양식품 사장 전인장씨와신풍제약 사장 장용택씨등은 이런 내부자 거래를 통해수억원씩의 부당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이 과정에 관계 당국에 대한 뇌물로비가 벌어진 것은 물론입니다.

주가 조작에 대한 단속을 무마해주는 대가로거액을 챙긴 혐의로 전 증권감독원 간부와 증권사,보험사 임원들이 구속 또는 수배됐습니다.검찰은 증권감독원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고주가조작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고추적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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