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총풍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성기씨는오늘 열린 3차 공판에서 지난 대선 당시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국민회의 측에도 대선관련 보고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성기씨는 3차 공판에서 자신은 "지난 대선 당시대북 사업을 성사시킬 목적으로 여야 후보 양측에 이른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한씨는 "오정은씨로부터 한나라당 대선 관련 보고서를 받아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에게구두 보고를 하면 장 회장이 그 내용을 국민회의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반대로," 장회장을 통해 입수한 국민회의 측의 반응을 비롯한 관련 정보 역시 오정은씨를 통해 한나라당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한씨는 "이런 상황에서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풍을 요청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당시 소문대로 무력 시위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양쪽 진영 모두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씨는 이어 "안기부의 가혹행위에 못이겨 북한에 무력 시위를 요청했다고 진술했으며 거짓 진술한 부분은 자술서에 표시가 나도록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최원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