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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한해

부도, 실직, 감봉으로 얼룩진 지난 1년에는 다사다난이라는 말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유난히 힘겨웠던 한 해를 보내는시민들의 표정,이훈근 기자가 전합니다.

재래시장이 오랫만에 북적대는 인파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경제난으로매출이 뚝 떨어지고 폐업도 속출해우울한 한해를 보냈던 상인들의 목소리에는이제 생기가 넘쳐납니다.새해 선물과 음식을 장만하러 나온시민들로 연말 막바지 경기가 꿈틀거리면서상인들은 새해에 대한 희망을 품어봅니다.

구조조정이라는 길고도 험난한터널을 견뎌온 직장인들,옆자리 동료가 쫓겨나고월급마저 깎이는 어려움 속에서도꿋꿋하게 가정을 지키려 애써온우리네 아버지와 어머니들,이제 어깨를 짓누르던 불안감을98년과 함께 떨쳐버리고새로운 각오를 다집니다.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한 자리에 모인 시민들,새해에 대한 각자의 꿈과 희망, 소원을 담은제야의 연등에 불을 밝힙니다.힘겹게 무인년 한해를 버텨온 시민들은다가오는 기묘년 새해에는 꿈과 희망만이 듬뿍 찾아주길 기대하며가는 해의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SBS 이훈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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