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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도 리콜해야

◎앵커: 시중 은행이 고객에게 나눠준 불량 사은품이 말썽을 빚자 소비자 보호원이 리콜을 요구하고 나섰습 니다. 문제의 사은품은 엉터리 온도계가 달린 튀김용기였습니다.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서울 공릉동의 한 아파트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 원인은 튀김용기의 폭발 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저녁 준비를 하던 주부 이미양 씨는 두 다리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미양(서울 공릉동): 도망을 가야 되잖아요, 불이 붙었으니까... 그래서 기름이 바닥에 있었 는지 그것을 딛고 넘어지면서 화상을 당한 거 죠, 기름에...> 이 씨는 튀김용기에 붙은 엉터리 온도계만 믿 고 적정온도까지 기다리다가 화를 당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식용유의 현재 온도는 220도가 넘었습니다. 그러나 튀김용기의 온도계는 100도 씨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정순일 팀장(소비자보호원 생활용품팀) : 튀김 용기에 표시된 온도보다 실제 기름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에 화재우려가 굉장 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이런 튀김용기 18만개를 사 은품으로 돌렸습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 결과 온도계가 대부분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국민은행은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온도계를 제거하고 사용하 는 등 세심한 주의를 해 달라는 안내 게시문을 부착할 계획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사은품으로는 처음으로 이 튀 김용기의 리콜을 요청하고 피해자에 대한 중재 에 나섰습니다.

SBS 김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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