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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환갑잔치

◎앵커: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는 도피와 은신에서도 뛰어난 재 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간도 커서 도피기간에 환갑을 맞자 잔치까지 벌인 것 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근안 씨의 은신 방법은 집요한 고문수법 만큼이나 치밀했습니다. 임대아파트에 숨어 지낼 때는 안 방 장롱 밑을 지정해 부인과 쪽지를 주고 받으 며 필요한 물건과 돈을 마련했습니다. 물을 틀 때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수도꼭지를 행주로 감아 흘려받았습니다. 이근안 씨는 또 화장실에 서 물을 내릴 때도 옆집에 소리가 들리지 않도 록 하기 위해서 이웃집에서 물을 내리는 소리 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물을 내렸습니 다.

이 씨는 이렇게 1년 반을 숨어지내다 지난 90년 7월부터는 가족과 함께 산 것으로 밝혀졌 습니다. 특히 지난해 4월 환갑 때는 집안에서 가족들과 환갑잔치까지 열었습니다. 해외도피 여부나 배후 세력에 대해서는 새로 드러난 사 실이 없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런 검찰 발 표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 이 추적을 장기간 따돌릴 수 있었는지는 여전 히 의문으로 남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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