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능열쇠를 갖고 다니며 빈집을 털어온 절도범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자세한 내 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빈집털이 용의자 30살 임 모씨 등 4명으로부터 경찰이 압수한 물품들입니다. 시가가 300만원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자용 금목걸이와 고급 외제 카메라.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한 공채도 2000 만원어치나 됩니다. 어제 경찰에 붙잡힌 임 모 씨 등 4명은 지난 10월 초부터 불과 한 달 동안 서울 서초동 일대의 고급 빌라를 돌며 억대의 금품을 털어왔습니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도 구는 어느 자물쇠나 열 수 있는 이른바 만능열 쇠 수십가지. 집주인들이 외출하고 없는 대낮에 주로 범행을 해 왔습니다.
<기자: 열 때 얼마나시간이 걸립니까?> <임 모씨(피의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렸어 요.> 이들이 만능열쇠를 사들인 곳은 크고 작은 공구 상가 수백여 곳이 몰려 있는 청계천 일대. 만능 열쇠는 본래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열쇠업자에 게만 팔수 있게 되어 있지만 빈집털이 용의자들 은 별 어려움없이 만능열쇠를 구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런 것 (만능열쇠) 달라고 하니까 그냥 주더 라고요.> 경찰은 만능열쇠가 확산될 경우 절도 피해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청계천 공구상가에 대 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