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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난방 다시 인기

◎앵커: 가뜩이나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기름 값마저 계속 오르 자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던 연탄이 다 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석유에 밀려 지난 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무연탄, 한가하기만 했던 무연탄 공장이 모처럼 활기차 게 돌아갑니다. IMF 이후 더욱 얇아진 가계부 에 하루가 멀다하고 뛰는 기름 값, 난방비 걱정 에 겨울나기가 두려워 다시 연탄을 찾는 서민들 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달동네를 빼곤 보 기 힘들었던 골목길 연탄가게도 속속 문을 열고 아파트도 연탄보일러로 바꾸는 가정 또한 적지 않습니다.

<김상용(한성연탄): 기름보일러 같은 것은 옛날 에는 들어가지도 않으시려고 했는데 지금은 연 탄을 때고 싶어도 여건이 안 맞아서 못 때고 있 습니다.> 시설 원예나 화훼단지도 난방비 절감을 위해 연 탄보일러로 대체한 지 오래입니다. 연탄 한 장 의 소비자값은 280원선, 10월 한달 대구서만 팔 린 연탄도 200만장이 넘습니다.

연탄을 사용하 는 가정과 업소가 늘어나면서 이곳 보일러 제작 업소도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겨우 명맥만 이어오던 것은 요즘은 주문 물량이 달릴 정도입니다.

<신행수 전무(장수보일러): 30% 정도 조금 생 산이 더 되면서 판로가 활성화 된 셈이죠.> 향수처럼 다시 피어오르는 구공탄 불길 속에 삶 에 지친 서민들의 애환도 함께 타들어 가는 듯 합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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