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불편한 환자들은 마음까지 편치않은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이어서 조성 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시내 병 의원 대부분의 문은 굳게 닫 혀 있었습니다. 병원까지 왔다가 휴진 안내를 보고서야 발길을 돌리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환자: 어제 방송에서 들었는데, 이렇게 다 닫 았을 줄은 생각도 안했지. 아, 참 기가차서...> 불법으로 휴진을 하면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보 건복지부의 엄포에 눈가림으로 문만 열어놓은 채 환자들을 돌려보내는 병원도 있었습니다.
문 을 열고 환자를 받은 병원들도 의사는 없고 간 호사들만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진료를 받으려면 집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든지 큰 병원으로 가든지 알아서 하라고 말합니다.
<모 병원 원무과장: 원장님 4시 반까지 오신다 고 그랬거든요. 그때까지 기다리시 게 되면 기 다리는 거고...> <기자: 환자들이?> <네, 불편하시겠죠.> <환자보호자: 예방접종이란 게 애기는 맞아야 할 때 맞는 거 잖아요. 오늘이 맞는 날이라서 왔는데...> 동네 병원에서 발길을 돌린 환자들이 종합병원 으로 몰리는 바람에 종합병원에는 평소보다 환 자가 2, 30% 이상 늘었습니다. 설사 나름대로 할 말이 있다 해도 의사들이 굳이 평일 오후에 병원 문까지 닫아 걸고 집단 행동에 나서야만 했는지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SBS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