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엔화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엔화가 초강세 를 보이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 기 때문입니다. 유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의 한 면세백화점입니다. 깃발을 든 안 내원과 그 뒤를 따르는 일본인 관광객들. 손에 는 하나 같이 커다란 쇼핑꾸러미를 들었습니다. 면세점 전체가 일본인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기무라 도모에: 펜디와 프라다 핸드백을 샀습 니다. 물건값이 대단히 쌉니다.> 이 페라가모 핸드백을 사려면 지난 8월에는 7만 5000엔이 들었지만 엔화강세 덕분에 지금은 6만 4000엔이면 됩니다. 우리 돈으로 13만원이나 싸 졌습니다.
<다나까 노리꼬: 고가품이 예상보다 훨씬 싸서 보석과 시계도 살 계획입니다.> 재래시장을 누비는 일본인들은 대부분 물건을 떼갈 작정으로 서울을 찾은 사람들입니다.
<이가라시 고또에: 물건 값이 싸기 때문에 쇼핑 을 목적으로 한국에 옵니다.> 김치와 김은 아예 없어서 못팔 지경입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 광객은 190여 만명.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대부 분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무려 30만명이 늘었 습니다.
관광 업계는 앞으로 연말특수까지 더해 지면 올 한 해 일본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고수 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BS 유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