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위조 한국원정

◎앵커: 우리나라에 원정까지 와서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해 온 일본인 카드위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세무서와 신용카드 회사에는 시계를 파는 곳으로 신고 돼 있는 서울 신당동의 한 사무실. 일본인 신용 카드 위조단이 사용했던 위장카드 가맹점입니 다.

일본인 위조단은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시내 두 곳에서 일본인들의 신용카드를 위조한 뒤 국내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가짜 매출전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1억 7000여 만원을 받아냈습 니다.

<피의자: 전표를 은행에 가져가서 입금되면 빼 왔습니다.> 카드를 위조하는 데 필요한 장비는 모두 일본 에서 들여왔습니다. 일본인들의 신용카드에 내 장된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 역시 일본에 있는 공범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홀로그램과 자기 띠가 있는 빈 카드에 신용정보를 입력하고 최 신형 위조 기계로 카드번호와 이름까지 새겨 넣었습니다.

일본에 있는 카드 사용자의 것과 똑같은 카드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자기띠와 홀로그램, 그리고 카드번호까지 원주인의 카드 와 똑같이 위조하는 수법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조단은 지난 두 달 동안 이런 식으로 신용카드를 무려 250여 장이 나 위조해 매출전표를 마음대로 끊어왔습니다.

<카드사 직원: (실사를 해도 ) 그럴 듯하게 업 장을 안 갖춰놨기 때문에 가맹점 안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일본인 카드 위조단 5명을 구속하고 일 본으로 달아난 공범을 찾기 위해 인터폴에 수 사를 의뢰했습니다.

SBS 김민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