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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납계로 7억 뇌물

◎앵커: 이른바 미아리 텍사스 윤락업주들이 상납계까지 만들 어서 경찰관들에게 뇌물을 바쳐왔다는 증언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관련 경찰관 36명이 형사 입건됐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서울 종암서에서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조사한 결과 모두 80명이 미아리 텍사스의 윤락업주들 에게서 지난 3년 동안 합계 6, 7억원 가량의 뇌 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단속 경찰관 한 사람이 몇 만원에서 수백 만원까지 매달 일정액을 받았으며 추석이나 명절 때는 이 돈의 두 배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 히 윤락업주들은 아예 계를 만든 뒤 매달 300 만원에서 최고 1800만원을 모아 경찰관 대표에 게 전해 주고 단속 정보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 종암서의 일부 부서장급 간부들 은 상납고리를 주도하며 뇌물을 동료들에게 나 누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미아리 윤락업주: 우리끼리 대표를 뽑으면 우 리는 그 사람한테 돈을 내거든요. 그러면 저쪽 경찰에도 돈 받는 대표가 있어요. 그렇게 주는 거죠.항상 그렇게 했어요.> 경찰은 그러나 서울 종암 경찰서가 10대 매매 춘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로는 이런 일이 없었 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송범(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장): 99년 12월 까지 김강자 서장 부임 직전까지 업주들 상납 계가 형성돼 있다가 바로 해체가 됐습니다.> 서울 경찰청 수사과는 오늘 뇌물을 받은 경찰 80명 가운데 36명을 형사 입건하고 뇌물액수가 큰 박 모 경사 등 7명은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한편 유흥업소와 윤락업소가 밀집된 서울 시내 7개 경찰서와 파출소의 담당 직원들을 물갈이 차원에서 오늘 자로 전원 인사조치했다고 밝혔 습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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