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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쪽방촌 안전 위협…인천시, 점검 강화

<앵커>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시가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 점검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쪽방촌입니다.

비좁은 골목에 낡은 집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

거미줄처럼 얽힌 전깃줄과, LP 가스통도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인천시가 관할 소방서와 함께 한겨울 쪽방촌 안전 점검에 나섰습니다.

화재 감지기가 잘 작동하는지, 가스가 누출되지는 않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겨울철 화재의 주원인인 온열 기기의 안전 점검도 필수.

[안상준/인천중부소방서 예방 안전과 소방사 : 전기히터, 열선, 장판 등 이 세 가지 용품이 제일 (화재에) 위험하거든요. 자택에 방문했을 때 요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고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마을에 설치한 공용 소화기 점검은 물론,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소화기 사용법도 알려줍니다.

[이렇게 잡으면 돼요. 레바(손잡이)를 이렇게 잡으시고….]

[박진호/인천 중구 : 전기 콘센트 (관리법) 그런 것도 다 알려주시고 하니까 좋죠.]

반세기 넘게 쪽방촌 삶을 이어온 96세 어르신을 찾아가 안부도 묻습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여기에서 몇 년을 사신 거예요? (56년째 살아요. 여기서만.) 상담소에 좀 상담도 받으시고, 일 있으면 연락 주시고….]

인천에는 중구와 동구, 계양구 등에 244명의 쪽방촌 주민들이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엄경아/내일을 여는 집 쪽방상담소장 : 일자리가 없고 벌이가 없어서 하루하루 사시는 부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급급하죠. 생계 지원, 물자 지원 이런 부분들을 주기적으로 저희가 계속하면서….]

인천시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인천 전역에 한파 쉼터와 안심 숙소, 응급대피소 등을 운영하고, 쪽방촌 주거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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