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 지역 대학들도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4년제는 물론 전문대학까지 17년 만에 인상하는 건데,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1만 400여 명이 재학 중인 울산대학교.
연간 평균 등록금은 734만 원이지만, 올해 대폭 인상됩니다.
2025학년도 등록금을 4.99%, 평균 36만 원 올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대학 측은 16년째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지만, 안정적인 운영과 여건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울산대 관계자 : 그 사이 인건비나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등록금 인상을 하게 됐습니다. 인상한 금액들은 주로 교육 여건 개선이라든지 학생들 장학금 혜택에….]
UNIST도 2009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등록금을 5.49%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학부생 기준 2천100여 명이 재학 중인 이 대학은 평균 31만 원 인상해 올해 등록금은 평균 611만 원이 됩니다.
지역 4년제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2009년 이후 17년 만입니다.
학생들은 생계비 상승에 더해져 부담스럽단 반응입니다.
[안소윤/대학교 4학년 : 등록금을 내는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많이 부담될 것으로 생각이 돼요. 자취하는 입장에서 생활비를 더하고 등록금까지 내니까….]
전국 대학들도 올해 등록금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습니다.
4년제와 교육대학 기준 학부 등록금 인상을 의결한 대학은 현재까지 56곳으로 전체의 28.1%에 달합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지만, 울산과학대와 춘해보건대도 각각 5% 인상하는 등 전문대학까지 인상 대열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디자인 : 구정은 UBC)
UBC 이영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