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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강남 사교육비면 제주도에 집이 한 채?

지난 8년간 전국 초중고 학생 수는 609만 명에서 521만 명으로, 15% 정도 줄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부는 학교 간 통폐합을 유도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렇게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교육비는 오히려 더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2017년 38만 원이었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3년 55만 3천 원으로 45% 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지출이 높은 지역은 서울이었는데요.

전체 평균은 1인당 월 74만 원이었고, 이 중에서도 교육열이 뜨거운 강남구 도곡동과 역삼동의 경우, 증가율을 적용해 계산해 보면 2023년 1인당 사교육비는 월 185만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초중고 12년 동안 이 지역에서 사교육을 받을 경우, 필요한 금액은 2억 7천만 원 정도로 제주도에 있는 20평 면적의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금액입니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높았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3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3.7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점차 늘어나는 사교육비는 안 그래도 심각한 저출생 상황에서, 출산과 양육의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9년 만에 조금 반등한 0.75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하지만 반등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무작정 사교육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권준모/'교육의 수익률을 높여라' 저자 : 기존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를 가지고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났을 때 학업 성취도나 수능 성적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환산) 하면 사교육비를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더 지출했을 때 수능 성적이 영역별로 석차가 고작 4등밖에 오르지 않는다는 그런 결론으로 (도출되었습니다.)]

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국영수 중심의 사교육에 들이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 개개인이 가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의 재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류상수·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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