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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카드' 꺼낸 트럼프 속내…우리 영향은?

<앵커>

막이 오른 세계 무역전쟁,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미국 현지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범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 무역전쟁을 두고, 미국 언론도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던데요,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강행하는 이유,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역시 무역 적자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미국을 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역 적자다, 그리고 특히 세 나라가 문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나라가 전체 미국 무역 적자에서 가져가는 비중이 45%입니다.

1기 때 협상도 해보고 대화도 해봤지만 크게 바뀌는 게 없더라, 그래서 2기가 시작되자마자 관세로 윽박을 질러서 빠르게 원하는 것을 가져가겠다, 이런 계산인 것으로 보이고요.

역시 또 마약 문제도 국민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뭔가 가시적인 결과가 나와야만 만족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트럼프 그 뜻은 알겠는데, 트럼프 계획대로 그게 다 잘 되겠습니까?

<기자>

그 부분은 좀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면, 멕시코하고 캐나다가 훨씬 더 급한 입장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80%에 육박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문제가 생기면 물론 미국도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타격을 입겠습니다만은 멕시코나 캐나다가 가져가는 문제는 훨씬 더 크다, 그래서 입으로는 무역 보복을 이야기합니다만 빨리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이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그것을 알고 일부러 첫 상대로 이 두 나라를 고른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전 세계에 본보기로 보여주겠다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일단 이 세 나라만 대상이 됐는데 우리 차례도 곧 오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되거든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나라별로 치면 우리나라는 우선순위에서 좀 아래에 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멕시코하고 캐나다 손보고 나면 다음은 유럽이다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럽이 가져가는 무역 흑자가 중국의 절반이 넘고 멕시코의 한 1.5배쯤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국의 5분의 1, 유럽의 한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에 순서가 좀 뒤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직 관세를 가지고 우리나라를 직접 이야기한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앞서서 홍영재 기자가 이야기했습니다만은 분야별로, 반도체라든가 철강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또 기업이나 산업별로는 바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무역 주요 대국들이 무역 전쟁을 벌이기 시작하면 어쨌든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상당히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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