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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훔쳤다"vs"실력으로 추월"…'딥시크' 파장

<앵커>

중국에서 나온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에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자, 미국 정부가 중국이 수출금지 반도체를 몰래 쓴 건 아닌지 조사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를 밀수한 건 아닌지 검증하겠다는 건데 중국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 울린 경종', '인공지능 분야의 스푸트니크 충격' 중국 딥시크의 AI모델이 출시 일주일 만에 챗GPT를 밀어내고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한 이후 나온 반응들입니다.

챗GPT의 5%에 불과한 개발비용에 저사양 반도체를 썼는데도 무시 못 할 성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딥시크가 밀수 반도체를 썼다거나 첨단 반도체 5만 개를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랐고 결국 미 상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중국 수출을 금지한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를 밀수해 들여왔는지 보겠다는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 후보자 : 그들이 더 저렴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떻게요? 우리에게서 빼앗고 훔친 겁니다.]

딥시크사는 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딥시크 AI모델에 직접 반도체를 밀수하거나 기술을 훔쳤냐고 묻자 "터무니없는 주장, 도둑질이 아닌 실력과 혁신의 성과"라거나 "기술 봉쇄에 맞서 중국산 반도체 활용률을 82%까지 높였고 압박을 추월의 기회로 삼는 게 중국의 힘"이라고 답합니다.

관영매체들도 서방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기술 제재 무용론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마르 아와달라/AI 전문가 (중국 관영매체 인터뷰) : 미국이 특정 GPU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자, 중국 개발자들이 여러 최적화 기술을 고안한 겁니다.]

미국 국방부와 의회, 기업 등이 데이터 유출 우려로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EU도 규제 검토에 들어간 데 이어, 우리 정부도 개인정보 수집 적법성을 묻는 공식 질의서를 딥시크 본사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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