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여름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2023년 호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22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재작년 자연재해 사망·실종자는 140명으로, 전년의 64명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나며 10년(2014∼2023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원인별로는 폭염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우 53명, 한파 2명 순이었습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41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습니다.
충남(21명), 부산(18명), 전북과 제주(각 13명), 강원(10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 액수는 9천582억 2천100만 원으로, 전년(5천926억 5천600만 원)보다 61.7% 증가했습니다.
시도별 피해액 비중은 경북(38.1%), 충남(19.6%), 충북(16.2%), 전북(7.8%)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 유형은 호우(7천745억 7천800만 원)로, 피해액 기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냉해·동해는 1천103억 5천400만 원, 태풍은 557억 7천800만 원, 대설은 28억 7천3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액이 가장 컸던 시설은 공공시설로, 5천854억 1천7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농작물(2천290억 6천800만 원), 사유시설(671억 9천300만 원), 농경지(495억 7천500만 원), 건물(263억 3천600만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복구비는 2조 649억 9천만 원으로, 2022년(1조 6천636억 8천100만 원)보다 24.1% 늘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보다 1.2도 높았으며, 당시 기준으로 1973년 이후로 가장 더운 한 해였습니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 대비 1.9도 높았습니다.
이 역시 당시 기준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연 강수량은 1천476.0㎜로 평년(1천193.2∼1천444.0㎜) 대비 31.8% 많아 역대 3위에 올랐습니다.
12월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보다 4배 가까이 많은 비가 내리며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매년 재산·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0.12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