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론 사상 최초로 수용자 생활을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수인번호 '0010번'을 부여받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3평 남짓한 독방에서 탄핵심판과 관련한 서류들을 직접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내용은 이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체포 피의자 신분에서 구속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 어제(19일) 저녁 정식 입소 절차를 마치고 수인번호 '0010번'을 배정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인번호 '0010번'이 쓰인 미결 수용복을 입고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해 이곳 독방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신용해/법무부 교정본부장(국회 법사위) :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일반 수용동으로 이동을 완료했고 그다음에 일반 수용동에서 하루를, 하룻밤을 잘 보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수감된 곳은 약 6평 정도의 구인피의자 대기실과는 달리 약 3.6~3.7평 규모의 독방인데, 문을 열면 각종 활동을 하거나 잠을 자는 공간이 있고, 그 뒤로는 화장실이 있습니다.
식기 등을 씻을 수 있는 싱크대와 TV, 책과 각종 물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관물대와 책상도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독방에서 각종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수차례씩 접견해 온 변호인단이 건넨 수사와 탄핵심판 관련 서류들을 보면서 법률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과거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경우 별도 건물에 특수 독방을 만들어 수감했던 것과는 달리 서울구치소의 수용 인원이 이미 정원을 훨씬 넘은 상태라 법무부 교정본부는 윤 대통령을 다른 재소자들이 함께 머무는 일반 수용동에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용동 1층에 방을 배정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교정본부는 구체적인 경호 방안에 대해서도 경호처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경호처 직원들이 구치소 내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윤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경호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임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