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경호처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오늘(18일) 경찰에 나온 직후 체포됐습니다. 이 본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게 정당한 경호임무였다며 어제 체포된 김성훈 경호차장과 같은 이야기를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마찬가지로 경찰 출석 요구에 3차례 응하지 않았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오늘 오전 경찰에 나왔습니다.
이 본부장은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했던 것은 정당한 경호 임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경찰에 출석했던 김성훈 차장과 사실상 한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김성훈/대통령 경호실 차장 (어제) : 저는 정당한 경호 임무 수행을 한 겁니다.]
[이광우/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 : 경호처는 경호 구역 내에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본부장이 조사실에 들어서자 즉시 체포했습니다.
어제 체포된 김성훈 차장에 대한 조사도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김 차장은 오늘 출석하면서 미리 발언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의 제지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배의철/김성훈 경호처 차장 변호인 : (김성훈 차장이) 인터뷰를 좀 (할게요.) (뭔 소리 하시는 거에요 변호사님. 나오세요.) 아니, 저는 변호인이에요. (신병 확보됐는데. 조사실에서 말씀하시면 되죠.) 아니. 인권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피의자의. (그러니까 조사실에서 말씀하시면 되잖아요.)]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 저지와 관련해 경호처 직원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