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행사를 주도하고 기획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오늘(17일) 경찰에 나왔습니다. 김 차장은 헌정곡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원래 친구들 생일 축하 노래를 해주지 않느냐고 오히려 기자들에게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와 무관한 행사에 경호처 직원을 동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오늘 오전 경찰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자 대통령 헌정곡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김 차장은 경호처 60주년 창설기념일 행사를 겸해 윤석열 대통령 생일 파티를 했다고 인정하면서 친구들이 생일이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지 않느냐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윤 대통령 생일 축하 노래까지 만든 거 사적 유용으로 보시지 않습니까?) 반대로 여러분은 생일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그거는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책상 옆에 앉아 있는 동료가 생일이라도 그렇게 해주지 않느냐며 축하 노래를 만드는 데 세금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노래 제작에는 세금이 안 들어간 건가요?) 세금 들어간 적 없습니다. (그게 경호 업무와 어떤 연관이 있나요?) 경호 업무 외적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부당한 명령으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민주당 의원 : 부당한 명령 압박으로 경호처 직원들이 의무 없는 일을 당하고 있고 직권 남용에 해당하는 인권 침해 사안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틀어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경호처 공식 행사를 대통령 생일파티처럼 기획하고 경호처 직원들을 사적으로 동원한 의혹에 대해 김 차장이 사과하지 않고 항변하는 듯한 태도에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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