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드 디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프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22세 공격수 아마드 디알로의 맹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맨유는 오늘(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 EPL 21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 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친 디알로를 앞세워 3대 1로 이겼습니다.
전반 43분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의 자책골로 리그 최하위(20위) 팀인 사우샘프턴에 끌려가다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운 후반 37분부터 12분 동안 디알로가 세 골을 터트려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지난달 16일 맞수 맨체스터 시티에 2대 1로 승리한 뒤 EPL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던 맨유는 한 달여 만의 승리로 7승 5무 9패(승점 26)를 거둬 15위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12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올 시즌 EPL 4∼6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디알로는 6개의 도움을 포함해 공격포인트를 12개로 늘렸습니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알로는 맨유 소속으로 단일시즌 EPL에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첫 번째 외국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1년 1월 맨유에 입단한 2002년생 디알로는 일주일 전 맨유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기대주입니다.
이번 사우샘프턴전은 디알로가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뽐낸 경기였습니다.
맨유는 전반 43분 사우샘프턴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내줬습니다.
사우샘프턴의 코너킥 기회에서 크로스가 타일러 디블링의 머리를 스쳐 뒤로 흐른 뒤 수비에 가담한 우가르테의 등에 맞고 자책골이 됐습니다.
전반을 1대 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만회를 위해 공세를 취했으나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결국 디알로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디알로는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안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수비에 막혔으나 자신의 앞에 떨어지자 재차 오른발로 차넣어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그러고는 후반 45분 전세를 뒤집어놓았습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디알로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공을 주고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2대 1로 역전시켰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디알로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상대 수비의 빌드업 과정에서 압박에 들어가 공을 가로채고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동점 골이 나왔을 때부터 12분 동안의 일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