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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안 나" 절규하는데…이 와중에 '고의 방화'

<앵커>

역대 최악의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를 않는 미국 LA에서는 또다시 강한 돌풍이 불거란 적색경보가 내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러 불을 지르는 방화범들까지 붙잡히고 있습니다.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이 붙은 덤불 앞에서 경찰이 한 남자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습니다.

누군가 산에 불을 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노숙자를 현장에서 체포한 겁니다.

당국은 산불이 한창인데 이렇게 방화를 시도하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틴 에스트라다/연방검사 : 고의로 불을 내는 사람은 무조건 징역형 이상 처벌을 받는 강력한 연방 방화방지법이 있습니다.]

사망자는 이제 25명까지 늘었습니다.

가장 큰 팰리세이드 산불 83%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LA 지역에 만 하루 동안 또 돌풍이 불 거라는 적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앤서니 마론/LA 소방대장 : 최악의 바람이 오늘(15일) 오후 늦게부터 (현지 시간) 수요일까지 예보가 돼 있습니다.]

최대 시속 110km 바람이 산불을 몰고 다니면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아쿠냐/LA 소방관 : 시속 110km로 달리면서 손을 뻗어서 바람을 느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바람이 LA 북부 지역에 분다는 겁니다.]

당국은 20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고, 화재 지역에는 저녁 6시부터 12시간 동안 통행금지 명령도 내렸습니다.

[칸다 새미/피해 주민 : 울고 일어나서 또 울고 계속 울어요.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예요.]

돌풍이 지나가면 주말까지 바람이 약해지고 습기를 머금은 바다 공기도 유입되면서 불길을 잡을 기회가 올 수 있단 희망 섞인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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