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경찰은 이번 체포 집행이 최장 2박 3일간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물리적 충돌 없이 체포를 성공시키겠다는 걸로 보이는데요.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 현재 영장 집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금 이곳 경찰 국가수사본부에도 긴장감이 웃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2, 3시간 전부터 한남동 관저에 기동대를 집중 배치했는데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에는 경찰 120여 명이 투입됐고 체포조는 5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는 오늘부터 사흘간의 장기전까지 대비해서 수사관 1000여 명을 공수처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체포조도 300명 안팎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14일) 오전 이번 체포영장 작전에 투입되는 광역수사단 지휘부를 불러서 2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하며 막판 점검에 나섰는데요.
관저 주변에 설치된 차벽과 철조망, 체포를 막는 경호처 직원 등에 대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1차 집행 때는 실패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경찰이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에는 윤 대통령 체포조와 김성훈 경호처 차장으로 나뉘어서 운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먼저 영장 집행 저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김성훈 차장부터 체포를 하고 이어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체포조 외에도 채증조, 호송조, 예비조도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어제 오전 공수처, 경찰, 경호처가 3자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는데요.
유혈 사태를 막겠다며 만남이 이루어졌지만 경호처가 충돌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불법적인 집행에 대해서는 매뉴얼대로 대응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영장 집행 때는 2박 3일에 걸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평화로운 영장 집행이 이루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