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이 FA컵에서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하며 5부리그 팀을 상대로 졸전을 펼치던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인구 8만의 작은 도시 탬워스는 지역팀의 아쉬운 패배에도 낭만적인 축구 축제를 즐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FA컵 대진 추첨에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대결이 성사되자, 인구 8만의 소도시 탬워스는 축구 열기에 휩싸였고, 5부리그 소속 세미 프로팀인 탬워스의 팬들은, 최고 스타 손흥민을 비롯한 원정팀 토트넘 선수들의 등장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습니다.
[손흥민, 행운을 빌어요!!!]
4천여 석 규모의 인조 잔디 구장에 선수들이 직접 골대 보수를 하느라 킥오프가 지연됐지만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고, 토트넘은 1.5군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탬워스에 진땀을 뺐습니다.
'건물 측량사'인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손흥민을 연장전에 투입하며 가까스로 이겼습니다.
손흥민은 1대 0으로 앞선 연장 후반 2분 클루셉스키의 골을 도와 시즌 7호 도움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연장전에 3골을 몰아쳐 겨우 체면을 세웠습니다.
'꿈의 대결'을 마친 탬워스 선수들은 손흥민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앤디 피크스/탬워스 감독 : 강팀을 상대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일부터 우리 모두 자신의 일로 돌아가야 하지만 당당히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겁니다.]
토트넘은 32강전에서 프리미어리그팀 애스턴 빌라와 맞붙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영상 출처 : 유튜브 Chris Cowl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