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대테러과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이 순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주도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오늘(13일) 경찰의 3번째 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에게 오늘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또다시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별수사단은 이 본부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본부장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함께 대표적인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힙니다.
박종준 전 처장의 사직으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도 앞서 출석 요구에 3차례 불응해 경찰이 신병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호처 내 온건파로 꼽혔던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지난 10∼11일 두 차례 경찰 조사에 이어 오늘 오전 9시 52분 국가수사본부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조사에 들어가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역시 온건파로 꼽히는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 출석에 응한 경호처 간부는 이들 두 명입니다.
박 전 처장과 이진하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강경파인 김성훈 차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서 무기 사용 등 강경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