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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이번 주 한은 기준금리 결정…전문가 의견 '팽팽'

<앵커>

월요일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번 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이번 주에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들이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특히 목요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고요?

<기자>

16일 금통위의 새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이 되는데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에서 유지를 하냐, 조정을 할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합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하했고, 그다음 달인 11월에도 시장의 예상 깨고 똑같이 0.25% 포인트 추가인하를 단행했습니다.

계엄사태 등으로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원 달러 환율이 많이 뛰었잖아요.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는 게 환율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금리 동결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예측하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올해 성장률 1% 중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 부양차원에서 기준금리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또, 이에 앞서 15일에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2024년 12월 연간 고용동향을 지켜봐야겠는데요.

기획재정부는 2025년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취업자 증가 폭을 17만 명으로 추산한 바 있습니다.

17일에는 기획재정부의 자체 경기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 동향이 발표됩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주말에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있었는데 이게 예상 수준을 대폭 웃돌았잖아요.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기자>

미 연준 FOMC의 기준금리 결정은 우리보다 조금 늦은 1월 28일에서 29일,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 1월 30일 새벽 4시에 발표될 걸로 보이는데요.

미국 기준금리는 연달아 세 차례 빅스텝 한 번과 베이비스텝 두 차례로 해서 지금 4.5%인데요.

우리나라와는 지금 1.5% 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 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가 됐는데요.

전문가 전망치 15만 5천 명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작년 12월 실업률도 4.1%로 전월 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도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시장기대보다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의미인 거고 이러면 돈을 많이 쓰고, 또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린다는 의미가 되겠죠.

이 말인즉슨 물가가 쉽게 안 떨어진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추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이런 분위기 속에서 또 우리 상황으로 돌아오면 한국은행이 16일에 고민이 더 커질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우리가 금리를 낮추게 되면 가뜩이나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 방어하기가 힘들게 되거든요.

또, 15일에는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도 발표가 됩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수치들이 금리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이제 폭주하던 코인 시장은 오히려 지금은 주춤한 모습이네요.

<기자>

비트코인은 새해 첫날 반등해서 1월 6일, 지난 6일 1억 5천만 원을 찍고, 다시 상승하는 듯했지만 다음날부터 하락하면서 현재는 1억 4천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금리동결 가능성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유동성 유입이 줄 것이라는 전망이 큰 상태라 코인 사장 하락을 촉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도 영향을 끼쳤는데요.

최근 미국 채권 금리는 전달 대비 1% 포인트 상승해 5%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채권금리 상승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켜서 가상 자산 같은 위험자산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트럼프의 친 가상자산 정책이 오히려 가상 자산 시장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정부지출 증대 같은 확장적 재정정책이 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 언론이나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험자산에 대한 거시적 역풍이 분다거나, 상승장이 1분기 중으로 끝난다거나 하는 전망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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