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연 이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국가수사본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형안 기자, 어제(10일)도 밤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졌었는데 오늘도 꽤 길어지고 있군요?
<기자>
네,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한 경찰 조사,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전 경호처장은 오늘 오전 9시쯤 제가 서 있는 이곳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해서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어제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연이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처장은 통상적인 경호 업무였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면, 경호처 간부들이 누구는 나와서 조사를 받고, 누구는 또 출석을 거부하고 있잖아요, 이거는 왜 그런 것입니까?
<기자>
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출석 요구를 받은 경호처 전·현직 간부들은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성훈 경호처장 직무대행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경호처 내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인물들입니다.
체포영장 발부를 무릅쓰고라도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관저 방어를 위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나올 수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지휘관 회의에서 안전을 제1원칙으로 내세운 만큼, 1천 명 이상의 대규모 경력을 동원해 집행 자체를 장기전으로 끌고 가며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오늘 나와서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를 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해 전후 행적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태훈, 영상편집 : 원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