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내리는 광주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11㎝가량의 많은 눈이 쌓이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교통편에 차질이 생기거나 크고 작은 눈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영광군 11.9㎝, 장성군 상무대 9.2㎝, 함평군 8.9㎝, 진도군 8.1㎝, 나주시 7.4㎝, 무안군 해제면 6.6㎝, 광주 과기원 5.7㎝ 등으로 기록됐습니다.
지난 6일 밤부터 시작해 어제(8일)까지 내린 눈보다 오늘 하루 내린 눈의 양이 더 많은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현재 함평·영광 등 2곳에는 대설경보가, 광주·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목포·신안·진도 등 16곳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눈은 오늘 밤까지 시간당 3㎝ 이상 강하게 내리며 지역에 따라 3~8㎝가량 더 쌓인 뒤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남 서해안의 경우 내일까지 계속 이어져 최대 10㎝ 이상 더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영하권 추위도 이어집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내륙 지역 영하 12도, 그 외 지역 영하 5도 내외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내린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하늘길과 바닷길, 산간 도로 운행이 통제되거나 차질이 생겼습니다.
광주공항에서는 오늘 오전 제주로 향하는 첫 비행기를 제외한 모든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전남 각 섬을 연결하는 39항로 52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구례 노고단 도로와 목포 유달산 일주 도로 화순 돗재 등 산간 도로 5곳의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지리산과 내장산, 월출산, 무등산 등 국립공원 출입도 제한됐습니다.
크고 작은 눈길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전남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눈길 교통사고는 11건 발생했습니다.
전남 장성군 필암 서원에서는 소나무가 전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생명에 지장이 있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차량 미끄러짐과 보행자 낙상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농작물 피해와 축사 무너짐 등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