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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카드매출 '-6%'…내수 살리기 '총력'

<앵커>

길어지는 정국 혼란에 사람들 소비 심리도 얼어붙으면서 지난주 외식업 신용카드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6%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설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한 정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해 여러 대책들을 내놨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많이 오른 물가 탓에 장 보는 건 늘 부담입니다.

[전경란/서울시 은평구 : 정말 거의 안 쓴다고 봐야죠. 저는 혼자 사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런 건 아예 살 생각을 안 해요.]

파는 사람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남성복 자영업자 : 이자가 친구들한테 빌리는 것보다 더 비싸고…. 장사가 이렇게 안 될 때는 점심 먹을 돈도 없는 판에….]

이렇게 위축된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통계로 확인됩니다.

지난주 신용카드로 결제된 외식업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국적으로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7%로 감소율이 더 컸습니다.

지난주는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시도에 저항하며 정국 불안이 고조되던 시기였습니다.

[김민자/서울시 은평구 : 시국이 이러니까 움츠러들어서 할 것도 못 하잖아요. 경제도 계속 안 좋아진다고 하고, 사실 그렇잖아요.]

올해 한국경제를 보는 해외 시각은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석 달 전만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로 전망했던 해외 투자은행들이 줄줄이 1%대로 낮춰 잡고 있는 겁니다.

JP모건은 한 달 사이 0.4% 포인트 낮춘 1.3%로 예상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내수 부문이 더 취약해졌다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확정한 정부는 전방위적인 내수 진작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 : 지금 우리나라는 중대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 정책추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체감도입니다.]

온누리 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천억 원 발행하고, 지난해 3번 개최했던 동행축제도 올해는 4차례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또 햇살론 같은 정책 서민금융도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 원으로 확대하고,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위해 대출 상환 연장 등을 포함한 채무 조정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 달 비상 수출대책을 수립하고 중소, 중견기업에는 100조 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예은, VJ : 정한욱·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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