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만난 최상목 권한대행
한미가 지난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6일)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며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벼운 미소만 지을 뿐 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국의 탄핵 정국에도 변함없는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바이든 행정부 기간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의 성과를 평가하고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의 새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12·3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한국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도 한국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블링컨 장관과 함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매슈 밀러 대변인, 톰 설리번 고문, 퇴임을 앞둔 필립 골드버그 주한대사 등이 자리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고별 방문 성격의 행사여서인지 조 장관은 회담장 착석 이후 환영 발언을 하면서 블링컨 장관을 '토니'로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양 장관은 비상계엄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 장관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협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예방했습니다.
그의 방한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이 있습니다.
어젯밤 한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 이어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일본과 프랑스도 순방할 예정입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