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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원 '수거 대상' 백령도 사살계획 세웠나…경찰 본격수사

노상원 '수거 대상' 백령도 사살계획 세웠나…경찰 본격수사
▲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검찰로 송치

12·3 비상계엄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정치인 등을 해상에서 숨지게 하는 '백령도 작전'을 세웠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오늘(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백령도 작전은 정치인, 종교인, 판사 등 '수거 대상'을 체포한 뒤, 배를 통해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서 사살한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수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체포와 구속을 촉구했습니다.

백령도 작전은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적힌 수거 대상을 체포한 후 배편으로 백령도로 보내는 과정에 북한의 공격을 받게 해 사실상 '사살'하는 작전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날 수첩에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메모가 적혀 있으며, 수거 대상 중 일부는 실명이 기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다만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오늘 "수첩 관련 구체적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첩에 '백령도 작전'이라는 말이 적시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회견을 연 이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입니다.

경찰은 오늘 계엄 선포 당일 노 전 사령관과 '2차 롯데리아 회동'을 한 구 모 육군 2기갑여단장과 방 모 국방부 혁신기획관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구 여단장은 계엄 당시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노 전 사령관의 사조직이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을 위한 별동대 역할인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으로 이름이 올랐습니다.

방 기획관은 부단장입니다.

경찰은 출석을 거부해온 정 모 방첩사령부 1처장 역시 입건하고 소환 통보했습니다.

정 처장은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장악 임무'와 관련한 구체적 지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처장 변호인은 "그동안 수사기관 출석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었으며 특수본 검찰, 군 검찰 출석요구가 너무 많아서 경찰 측과는 일정을 조율하고 불출석 시에도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1차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한 김 모·정 모 정보사 대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대령 또한 제2수사단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에게는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의 내란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공범이라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계엄 당일 선관위 서버실을 촬영한 고 모 정보사 대령도 같은 혐의로 공수처에 함께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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