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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용현-신원식 3월 한밤의 계엄 말다툼…윤, 국군의 날에도 계엄 언급

스프 선출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국방과 정보 당국의 수뇌들을 불러 "비상조치 말곤 방법이 없다"며 계엄을 재촉했고, 지난 10월 국군의 날 행사 직후에도 여러 장성들에게 계엄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시 김용현 경호처장과 신원식 국방장관이 계엄을 놓고 밤 늦도록 말다툼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경호처장, 신원식 전 국방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명수 합참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시국을 한탄하며, 계엄 이야기를 꺼냈다고 여인형 사령관이 검찰에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SBS가 확인한 여 사령관의 검찰 진술을 보면 윤 대통령은 1년 전 만찬에서 "지금 시국에선 비상조치 말곤 방법이 없다"고 말했고, 만찬 참석자들은 "그런 생각 하시면 안 된다"거나 "요즘 군인들은 과거와 다르고, 계엄 훈련도 안 돼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3월, 당시 김용현 전 처장, 신원식 전 장관,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사령관 등이 참석한 한남동 만찬에서도 윤 대통령은 계엄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 소식통은 "3월 만찬이 끝난 뒤 김 전 처장, 신 전 장관, 여인형 사령관 등이 근처 국방장관 공관으로 옮겨서 계엄 논의를 이어갔다"며 "이 자리에서 계엄 찬성의 김 전 처장과 계엄 반대의 신 전 장관이 밤늦도록 고성을 주고받으며 크게 부딪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1일,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끝나고, 대통령 관저에서 장성들을 격려할 때 윤 대통령이 계엄을 언급했단 진술도 여 사령관이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소식통은 "국군의 날 자리엔 김용현 전 장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했고, 그밖에 다른 장성도 몇 명 더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장성급 인사 상당수가 계엄 전 두 달 전에 이미 계엄 가능성을 인지했었다는 뜻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SBS8뉴스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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