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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더 큰 파괴 직면할 것"…서방엔 '손짓'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카잔에 무인기 공격을 가한 우크라이나를 향해 더 큰 파괴를 겪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서방과의 관계는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정상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1일 오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최전선에서 1000km나 떨어진 도시 카잔의 주거용 건물에 드론 공격을 가한 우크라이나.

[카잔 시 주민 : 우리는 연기 냄새를 맡고 21층에서부터 발로 뛰어 내려왔어요. 전기도 안 들어왔고, 엘리베이터도 작동하지 않았어요.]

자국 영토 깊숙한 곳의 민간인 시설까지 공격받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에서 화상 연설을 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몇 배 더 큰 파괴에 직면할 것이며 자기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사회에선 확전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푸틴은 뒤이어 진행한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선 러시아의 이익만 해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을 악화시키는 건 서방이라며 책임을 돌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미국을 통한 종전 협상 여지를 열어놓은 걸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빠른 종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 협상 개시 전 최대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한 줄다리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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