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 검정치마가 지난 10월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가진 콘서트입니다.
검정치마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을 세 차례 받으며 인디 음악계에서 잘 알려진 밴드입니다.
[검정치마(조휴일) : 안녕하세요. 저는 조휴일, 검정치마입니다. 중국에는 정말 오랜만에 왔어요.]
오는 30일과 내년 1월 1일 중국에서 두 차례 더 공연할 계획입니다.
[검정치마(조휴일) : 이달에 다시 중국에 와서 두 번 공연합니다. 한 곳은 우한이고 한 곳은 정저우입니다. 우리 같이 새해를 맞이해요.]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8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 열린 한국 대중음악 콘서트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검정치마, 조휴일씨는 한국 국적이 아닌 미국 국적이라는 점에서 한한령 해제의 본격적인 신호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갑니다.
그동안 미국 국적 한국계 가수나 배우의 공연이나 영화 출연은 허용됐지만 K 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국적 유명 가수의 중국 본토 공연은 막혀 왔기 때문입니다.
다만 순수예술이나 팬 사인회 등은 부분적으로 허용됐습니다.
올 들어 베이징에선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과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회가 열렸고 걸그룹 뉴진스가 팬 사인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놨고, 내년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커지면서 양국 관계 개선과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주중 한국 대사 교체가 지연되는 등 외교 공백이 발생하면서 대중 외교 대응에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냔 우려가 제기됩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편집 : 남 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