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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바누아투 강진에 9명 사망·200여명 부상

강진으로 무너진 포트빌라의 한 건물(사진=연합뉴스)
▲ 강진으로 무너진 포트빌라의 한 건물

현지시간 17일 남태평양 도서국 바누아투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AP와 AFP통신은 바누아투 정부 재난관리부서가 현지 시간 18일 1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몇 시간 뒤 병원 측에서 사망자 수가 9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애초 집계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바누아투 수도 포트빌라에서 사망자 외에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바누아투 전체 인구의 3분의 1 가량인 11만 6천 명이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12시 51분 수도 포트빌라에서 서쪽으로 30km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밤새 강력한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포트빌라 도심에선 최소 10채의 건물이 크게 파손됐고 이들 건물 여러 채가 상가밀집 지역에 위치해 다수의 쇼핑객이 잔해에 갇혔을 수 있다고 재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포트빌라의 많은 지역에서 전기공급이 끊긴 상태며 구조단체들은 곧 식수가 바닥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지 TV매체인 VBTC는 연료와 생필품을 구하고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 등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항구와 공항도 일부 파손돼 외국 구호품 전달에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바누아투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지진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7일간의 통금령을 내렸습니다.

80개 섬으로 이뤄진 바누아투의 인구는 약 33만 명입니다.

바누아투는 지질구조상 태평양판 아래 인도·호주판이 움직이는 지역에 위치해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자주 일어나 건물들도 이를 고려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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