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한 군 간부들을 향해 야당 의원이 이렇게 묻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50명의 지휘관들이 앉아있어요. 이 중에서 TV보고 비상계엄 안 사람 손 들어보십쇼.]
그러자 50여 명의 군 장성들이 우르르 손을 듭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창피한 줄 아세요 다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대통령 담화 발표를 보고 나서야 계엄이 선포된 사실을 알았다고 토로했는데, 허 의원은 박 총장을 향해 계엄사령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철수명령 안 내렸습니까. 그때 특별조치권을 발동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계엄사령관이 그래서 허수아비고. TV를 보고 알아요?]
그러나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TV를 보고 계엄 사실을 알았다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병력 투입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했습니다.
군 수뇌부들이 계엄을 미리 알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장입니다.
이 때문에 계엄 인지 시점을 둘러싸고 군 지휘관들의 말 맞추기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구성 : 제희원 / 편집 : 김수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