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구성…본부장에 박세현

<앵커>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검찰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 이것 역시 지금 탄핵 정국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대검찰청은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본부장에는 박세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번 비상계엄 관련 사건에 대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의 내란 혐의 등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면직 처리 되자 김 전 장관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어제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의 내란죄 고발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란죄는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 수사 개시 범위에서 제외됐지만, 함께 고발된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하며 내란죄를 함께 수사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검찰이 오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 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를 분명히 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역시 내란죄로 고발된 사건을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에 배당했던 경찰도 오늘 120여 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검경 양쪽이 모두 수사 의지를 밝힌 건데, 수사 대상자가 동일해 향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