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 헬리오시티
서울에 한파가 닥친 와중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 일부 가구에 난방과 온수가 끊겨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언론 취재에 따르면 전날 오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2단지 내 열 교환실에서 과부하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9개 동 1천357세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피해 주민 약 4천 명에게 인근 사우나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후 5개월 손자를 키운다는 60대 A 씨는 "갑작스러운 난방 중단으로 어린 손자를 포함해 가족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며 "데운 물로 수건을 적셔 손자의 몸 이곳저곳을 닦아주며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 커뮤니티에도 "씻지도 못하고 자던 중에 추워서 새벽에 깨고 아이가 옆에서 기침하는 걸 듣고만 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환자가 있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 등의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는 "가용 인원 모두가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며 "30일 오후 중으로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