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확실성 커진 與에는 불리…이탈표 늘어날 수도
- 당게 논란? 與 좋은 흐름 있었는데 시점 납득 안 돼
- 본질은 헤게모니 싸음…韓, 밀리면 안 되겠다 생각한 듯
- 이 싸움에 승자 있을까? 韓 타격받으면 화살은 尹에게
- 연판장으로 韓 끌어내리기? 대안도 없이 감당되겠나
- 정진석, 한동훈 빼고 與 의원 40명과 오찬? 이례적
- 이재명, 1심 1승 1패…민주당, 2·3심서 딴소리 못할 것
- 숨 돌린 野, 굿캅·배드캅 전략으로 여유 있게 갈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1월 27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김태현 : 이사만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 안녕하세요. 오는데 첫눈 왔잖아요. 물론 교통 불편하고 어려움 많이 겪으시겠지만 그래도 또 눈 보니까 기분이 좋아지는 면도 있더라고요.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아침에 오면서.
▷김태현 : 운전 안 하고 이제 이렇게 창밖에서 눈 쌓인 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은데 차를 몰고 나가는 순간 이제 한숨이 나오기 시작하죠.
▶윤태곤 : 다들 오늘 조심하시면서.
▷김태현 : 오늘 첫 번째 저희가 다뤄볼 얘기는 이거예요. 특검법 거부권 이거는 뭐 예상이 됐던 거죠.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는 건 예상이 됐었는데 원래는 내일모레 목요일, 목요일에 특검법 재표결이 예정이 됐었는데 내달 10일로 연기했습니다. 기사에는 여야가 합의해서 이렇게 나와 있어요, 한 2주 정도.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 연기하면 유리합니까? 민주당은 유리하니까 했겠죠.
▶윤태곤 : 그렇죠. 일단 기본적으로 의석이라든지 이 특검법 자체에 대한 여론 지형 같은 게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직접적인 연관이야 없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최근 15일, 25일 각각 1심 공판에서 하나는 유죄, 하나는 무죄가 나왔는데 뒤에 게 어쨌든 무죄가 나왔잖아요. 그리고 여당은 뒤에 이야기하겠지만 지금 게시판 논란, 명태균 씨 건. 그런 두 가지 상황에 다 처해 있는 거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요.
▶윤태곤 : 그럼 압박의 강도를 최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고 또 12월 10일이면 약간 예산이라든지 이런 법안하고의 연계를 다 풀어버리게 되는 시점인 거잖아요. 그리고 야당 입장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와주면 너무나 좋고 덜 나오더라도 봐라,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또 버틴다는 식으로 압박을 계속 최대화시킬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도 아니면 모 게임이 아니라 한 모 아니면 윷 내지 걸 게임인 거죠, 야당 입장에서 본다면.
▷김태현 : 또 폐기가 되더라도 야당은 전혀 불리할 게 없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또 네 번째 내면 되고 여론은 갈수록.
▶윤태곤 : 그리고 12월 10일에 이렇게 되면 그 이후에 지금 말로서는 그것도 돼 봐야 되는 거지만 총리도 바꾸고 장관도 바꾸고 한다면서요. 그러면 총리, 특히 총리 같은 경우에 야당의 협조를 구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장관들의 협조는 안 구하더라도 인사청문회도 있고 대법관 인사청문회. 대법관도 어제 1명 제청했던데 줄줄이잖아요. 계속 압박을 가할 것들이 많아지고 공격의 무기가 더 늘어나는 거죠.
▷김태현 : 결국 그럼 민주당은 이거인 거잖아요. 명태균 씨 의혹이 하루에 하나씩 계속 보도가 되니까 한 2주 동안 또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거 하나. 그다음에 지금 또 게시판 문제로 친한, 친윤 간에 갈등이 있으니까 그게 이제 계속 증폭되면 이탈표 많이 나오겠다. 이 두 가지 계산하는 거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반면 민주당은 만약에 25일 재판 결과가 나빴으면 비명이 어쩌고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가 흔들리니 이런 흐름으로 갔을 수도 있는데 쑥 들어갔지 않습니까? 이제 몇 달간은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올 거란 말이죠.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은 어때요? 국민의힘은 물론 합의 안 해 줬다 하더라도 야당의 수가 많으니까 의사일정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이거 합의해 줬다고 그래 가지고 그러면 여당은 그래도 내일 하는 것보다 한 2주 있다 하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거예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윤태곤 : 제가 생각할 때는 여당은 불리하죠. 어쨌든 빨리 처리를 하는 게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건데 우리가 지금 이야기했듯이 앞으로 한 2주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그 무슨 일이라는 게 우리 경우의 수로 따져보면 야당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거냐, 여권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거냐. 여권에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윤태곤 : 그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거죠.
▷김태현 : 그런데 이거를 왜 그럼 합의해 줬을까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윤태곤 : 그런데 제가 세세한 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8일이고 10일이고 다 안 된다는 입장일 거 아니에요.
▷김태현 : 어차피.
▶윤태곤 : 그런데 그럼 민주당이 우리 28일 말고 10일에 하고 그럼 예산이라든지 이런 거 처리한 다음에 하자고 했을 때 뭐라고 그것도 안 된다고 할 명분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김태현 : 그래요? 어떻습니까? 내달 10일에 하면. 지난번에 아마 출연했을 때 윤 실장이 재표결 올라오는 타이밍하고 2주 동안 생길 변수를 봐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 2주 동안 생긴 변수라는 게 지금 당원 게시판 문제가 더 불거졌고 이재명 대표는 위증교사 무죄가 나오는 변수가 생긴 거예요. 그럼 또 앞으로 한 2주 뒤에 하잖아요.
▶윤태곤 : 그러니까 저는 제가 우리 방송에 2주일에 한 번씩 나오지 않습니까? 이제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해 보시면 제가 10월 말, 11월 초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11월에는 되게 많은 일들이 있다. 미국 대통령이 결정되고 이재명 대표의 두 가지 결심 공판이 나오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제 김건희 여사의 세 번째 특검법이 올라올 거고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되게 중요하고 이걸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상황을 좋게 만들어놔야 된다. 그 이후에 대통령 기자회견이 있었지 않습니까? 기자회견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죠. 하지만 보수층이라든지 여권에서는 어쨌든 대통령 기자회견 하셨으니까 어쨌든 사과했고 우리 쇄신할 거야라는 식으로 그때도 제가 완벽한 해결은 안 됐지만 한 한 달, 두 달은 뭔가 미뤄놓은 느낌이 들었단 말이죠. 특감만도 하겠어라는 식으로. 그런데 그 이후의 상황들이 재판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1승 1패 무승부지만 여당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게 뒤에 나왔으니까 느낌이 좀 그렇고 상상하지 못했던, 명태균 씨 건은 그때부터 나왔지만 게시판 논쟁 같은 거도 이건 참 여전히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게 야당의 압박이라든지 명태균 씨 건 같은 경우에는 바깥에서 터진 거잖아요. 그런데 이건 안에서 만든 거지 않습니까? 그것도 이 시점에서. 납득이 여전히 안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이제 해 보고 그럼 결국 이탈표가 좀 늘어날 수 있다? 28일날, 내일 하는 것보다 10일날 하면?
▶윤태곤 :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거예요.
▷김태현 :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게 이제 8표를 넘을지 안 넘을지는 봐야 되는 거고. 알겠습니다. 윤 실장이 이해할 수 없다던 이 게시판의 문제. 제일 이해할 수 없는 게 뭡니까? 윤 실장은 어떤 점이.
▶윤태곤 : 아까 말씀드린 첫 번째 이게 불거진 거랑 그다음 생각이 다 다르실 수 있지만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건 원래 문제가 안 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상에 많은 일들은 문제가 되면 그 자체가 문제인 거죠. 그리고 이슈에 대해서는 이슈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슈에 대해서 어떻게 서로 대응하느냐가 문제인데 유튜버가 문제제기하고 밖에 있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이렇게 막 불을 때는데 거기에서 멈췄으면 여기까지 못 올라왔을 건데 국민의힘의.
▷김태현 : 의원들?
▶윤태곤 : 시장, 의원 이런 분들이 막 이렇게 땔감을 때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체제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드는 분들이 한동훈을 공격하고 이런 건 정치에 다반사니까 그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11월이라는 이 시점에서는 저는 이해가 잘 안 돼요.
▷김태현 : 그러니까 11월이라는 게 민주당, 여당 입장에서는 좋은 흐름이어야 되는데 대통령이 어쨌든 사과 회견도 하고 쇄신 얘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
▶윤태곤 : 그리고 이제 이른바 친한이라는 쪽에서도 대통령이 기자회견 하셨는데 이거 뭐 어떡하겠냐, 이제는 쇄신이다. 그런 흐름으로 갔던 거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 재판 결과 보자. 그리고 또 이제 특검법 다시 올라오면 이건 안 되는 거고 그다음에 우리가 싸우더라도 그 뒤에 가자는 식이었잖아요.
▷김태현 : 시기가 이해가 안 간다고 하셨고 그러면 이 게시판 이슈 자체도 이렇게 크게 만들 사안은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윤태곤 : 그러면 이것 때문에 저게 되고 저것 때문에 이게 안 되는 건 아니겠지만 김대남, 명태균이 나왔을 때는 키우면 안 된다, 남 좋은 일 시키는 거다라는 분들이 이거는 이렇게 키우니까 제가 생각할 때 경중으로 볼 때는 그 앞에 게 훨씬 더 큰데 그럼 그건 또 이제 정황이나 증거도 명확하게 있고. 같이 낮추든지 같이 키우든지 그래야 이제 논리적으로 맞다는 거죠.
▷김태현 : 한동훈 대표도 그렇고 친한계 인사들도 그렇고 인터뷰할 때 얘기 들어보면 제2의 김옥균 프로젝트, 대표 끌어내리기. 어제 장동혁 의원도 당내 헤게모니 싸움이, 헤게모니를 누가 장악하느냐 이 싸움이 시작됐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윤태곤 실장도 그 시각에 동의합니까?
▶윤태곤 : 그렇죠. 근본적으로 그 문제인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보면 한동훈 대표나 친한계에서 제대로 대응을 못해 가지고 키운 거 아니냐.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럼 거기에 대한 포인트는 두 가지인 거죠. 맨 처음에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말하지라는 식의 것이 있고 아니면 두 번째 강하게 나가지 이런 면이 있는데 이건 어차피 과거에 대해서 우리가 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 그런데 한 대표나 그쪽은 제가 속마음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그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시기에서 15일 이재명 대표 재판, 25일 재판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게 좀 친한계에서 세게 나온 거가 한 24일, 23일 이때쯤부터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의 2심 직전에. 그때는 제가 판사가 아닙니다마는 그때는 이제 다 써놨을 거 아니에요, 이미 법원에서.
▷김태현 : 써놓죠. 일주일 전 정도에는 합의하고.
▶윤태곤 : 그러니까 여기서는 더 밀리면 안 되겠다 그렇게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한동훈 대표의 대처 방식 앞서 얘기하셨잖아요. 친윤계 의원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고 말을 하지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거야 그러고 있다가 이제 지금 확 세게 받아친 거거든요. 이 대처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해요?
▶윤태곤 : 그러니까 첫 번째로 강하게 했으면 좋았을 건데 한 대표 입장에서는 시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모르겠습니다. 이게 정말 알 수가 없는 거니까, 팩트에 대해가지고는. 명의의 글이 있는데 이걸 누가 썼느냐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럼 제가 생각할 때는 많은 사람들은 장인, 장모 어르신들이 같은 시간에 이렇게 쭉 썼을 것 같지는 않고 그럼 누가 모아가지고 했을 건데 한 대표 가까운 누군가가 모아가지고 썼을지 혹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도용해서 썼을지. 둘 중에 하나 아니겠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수사로 한다고 하니까 그건 그렇게 간 거죠.
▷김태현 : 어쨌든 이게 권력 투쟁이 된 건 맞다는 거죠?
▶윤태곤 : 그렇죠. 시작이 어떻게 됐든지 간에.
▷김태현 : 지금은.
▶윤태곤 : 지금은 그렇게 된 거죠.
▷김태현 : 이 싸움에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으로 봅니까?
▶윤태곤 : 아니, 그러니까 저는 승자가 있을까 싶어요.
▷김태현 : 어? 그건 어떤 의미예요? 공멸이다?
▶윤태곤 : 그러니까 지금 막 그렇게 해 가지고 한동훈이 엄청난 문제가 있고 누구는 사퇴하라 이런 말까지도 하는데 사퇴까지는 아니라 엄청난 타격을 받는다 한번 가정해 보죠. 그러면 역시 대통령한테 까부니까 작살이야. 우리 이제 용산이라든지 친윤이 파워도 있고 권력 수행도 잘해. 우리 다 똘똘 뭉쳐가지고 가. 제 상상 속에는 그런 그림은 별로 있지가 않아요.
▷김태현 : 왜요?
▶윤태곤 : 그러면 이 친한계라든지 이쪽에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던 사람들이 되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그럼 그 화살이 누구한테로 가겠습니까?
▷김태현 : 대통령.
▶윤태곤 : 그렇죠. 그럼 예를 들어서 장예찬한테 간다? 그 장예찬한테 가는 건 그게 누구한테 가겠어요, 궁극적으로는.
▷김태현 : 대통령.
▶윤태곤 : 그렇죠. 이게 또 시기가 되게 많이 남았다면 그래, 어떻게 하더라도 몇 달은 우리가 타격을. 옛날에 이준석 대표 때가 그랬잖아요.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겠지만 정비를 할 수 있어, 시간도 많고 큰 선거도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용산이나 여권에서 그런 여유가 있나요?
▷김태현 : 그래서 비슷한 얘기인데 만약에 이제 제2의 연판장 이런 거 나와가지고 이 문제가 막 불거져가지고 한 대표를 끌어내린다고 가정을 하면 그때 제2연판장 때는 나름의 대안이 있었잖아요. 나경원 전 의원 출마 못하게 하면 김기현 의원을 대표로 만들고. 지금은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보세요?
▶윤태곤 : 지금도 보면 하마평들. 총리 하마평 이렇게 보면 총리라든지 비서실장 하마평 보면 이상민, 권영세, 원희룡 이런 분들. 좀 대통령께서 편한 사람들 이름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실제 그게 관철이 될지 모르겠지만 당을 그렇게 했을 때 감당 내지는 관리가 될까요, 그게?
▷김태현 : 그러면 예전에는 연판장 사태로 김기현 대표를.
▶윤태곤 : 그때도 안 좋았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는 게 있었지만 지금은 뭐.
▷김태현 : 지금은 그렇게도 안 될 거다?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그럼 대안은 없다? 그런데 왜 그러는 거예요?
▶윤태곤 : 그건 모르죠. 그리고 제가 늘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몇 번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제가 동의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죠, 저도 사람이니까. 그런데 보통 이건 납득이 돼, 납득이 되지 않아라는 건 있는데 이런 건 납득이 잘 안 된다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권 얘기 하나 더 보죠. 정진석 실장이 정무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그다음에 김주현 민정수석 대동하고 여의도에 왔습니다. 여당 의원 40명과 오찬을 했고 정 실장은 예산국회에서 고생하는 의원들 위로 격려차 온 것이다. 소통의 기회를 앞으로 자주 갖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똘똘 뭉치자. 이렇게 얘기하고 오찬 했다는데 현역 의원 모임이니까 한 대표는 안 갔어요. 먼저 이런 모임이 이례적인 겁니까 아니면 늘상 있는 겁니까?
▶윤태곤 : 좀 이례적이기는 하죠. 예산정국에 여당 아니라 야당까지 협조를 구하고 이런 거는 좋은 일이죠. 좋은 일인데 그런데 저는 한 대표를 불렀는데 안 간 건지 안 부른 건지 그것도 모르겠어요. 그럼 정진석, 홍철호 이분은 의원입니까? 의원 아닌데 어차피 다. 그리고 지금 아까 말씀드린 이런 상황 속에서 모르겠어요. 이제 똘똘 뭉치자 좋은 이야기인데 그러면 지금은 대표를 압박할 때가 아니다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왔다면 그래도 이렇게 좀 휴전 이런 거 아닌가 싶기도 할 텐데 거기에 대해서 언급 자체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김태현 : 그런데 그러면 이게 용산 대통령실에 지금은 당원 게시판 문제로 당내 갈등이 있으니까 세 과시다. 소위 말하는 친윤계의 세 과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까?
▶윤태곤 :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하면 이런 일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건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면 그런 건데 제가 생각할 때는 누구한테 세를 과시하냐. 그래서 이게 좋은 게 뭐냐는 거죠.
▷김태현 : 만약에 이게 친윤 의원 40명 모아서 식사한 거라고 하면, 물론 명단을 제가 다 확인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다 친윤인지 친한계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태곤 : 그러니까 예산정국도 있고 이제 특검법 정국도 있는데 그럼 이거는 이제 산수의 문제인데 야당 입장에서는 8명, 10명이 이렇게 돌아서면 해결되는 문제지 않습니까? 그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당 입장에서는 당에서 70명~80명을 틀어잡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백몇 명을 틀어잡아야 되는 거잖아요.
▷김태현 : 101명 잡아야 되잖아요.
▶윤태곤 : 그렇잖아요. 그러면 이제 그 100번째 이상의 이게 한계 효용의 법칙이라고 그래야 되나. 100번 이상의 사람에게 어떻게 될 거냐고 하는 건데 100번 이상의 사람한테 우리는 강하다는 걸 보여줘서 그게 해결이 될 거냐. 제가 생각할 때는 100번 뒤에 있는 사람들 101번, 102번, 103번한테는 우리 쇄신할 거야, 변할 거야, 민심에 다가갈 거야라고 해야 붙잡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 게임이.
▷김태현 : 알겠습니다. 부적절한 모임이다라는 취지로 얘기로 저는 이해는 합니다.
▶윤태곤 : 부적절까지보다는 이게 효과적일 것이냐.
▷김태현 : 효과가 있을 것이냐, 그 노림수가. 알겠어요. 야당 얘기 좀 짧게 해 보죠. 이재명 대표가 1승 1패인데 그런데 이제 정확히 순서로 하면 1패 1승이잖아요.
▶윤태곤 : 그렇죠.
▷김태현 : 1패 1승인데 마지막에 승으로 끝나서 민주당은 굉장히 좀 여유를 찾은 것 같아요.
▶윤태곤 : 저는 자세하게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이 대표가 기소된 게 4개, 5개인 거고 그러면 이제 1, 2, 3, 4 순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럼 1, 2, 3, 4, 1-1, 2-1. 여기서 다시 1이라는 건 2심. 1-2, 2 다시 이게 1, 2, 3, 4, 1-1 이렇게 순서대로 쭉 가는지 아니면 1, 2, 3, 1-1 이렇게 가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어요, 그건.
▷김태현 : 1-1, 2-1이 먼저 나올 거예요.
▶윤태곤 : 그럴 거예요? 그렇다면 이제 단기적으로 숨을 돌렸지만 또 이런 면은 제가 분명히 느껴진 게 이번에 1승 1패다 보니까 처음 15일에는 국민의힘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고 역시 판사가 법리 해석이 아주 정확하고. 그런데 이제 민주당에서는 이게 무슨 소리냐고 했다가 25일에는 거꾸로지 않습니까?
▷김태현 : 맞아.
▶윤태곤 : 양쪽 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그런 말 했잖아요. 두 번째 거에 대해서 내가 수긍하기 어렵지만 인정 안 할 수 있겠냐.
▷김태현 : 존중한다.
▶윤태곤 : 민주당 너희도 15일 것도 인정해야 돼. 법원의 권위가 엄청나게 높아진 느낌이에요. 만약에 이게 2승 무패, 2패 무승으로 갔으면 한쪽은 절대 우리 못 받아들여. 이런 식으로 했을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돼버려서 2심, 3심에 대해 가지고 딴소리를 하기 힘든 구조가 형성된 거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변호사 오래하다 보면 판사가 왕이다라는.
▶윤태곤 : 그러니까요. 저도 이번에 정말 높으신 분들이구나 이런 걸 느꼈습니다.
▷김태현 : 저희는 직업적으로 판사가 왕이다라는 걸 느끼는데 이제 정치인들도 알기 시작한 것 같아요, 사법부가 왕이다 이런 거. 그러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 30초 남았는데 앞으로 이제 정국 운영할 때도 좀 여유를 찾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윤태곤 : 그렇죠. 아주 여유 있고 그리고 제가 오늘 어디 칼럼에도 썼는데 민주당은 점점 그렇게 갈 겁니다. 굿캅, 배드캅. 배드캅은 이제 의원들.
▷김태현 : 초선 의원들.
▶윤태곤 : 초선 의원들이라든지 약간 진보적인 색채를 강하게 하는 사람들. 지금 예컨대 진성준 정책위의장하고 이재명 대표. 저는 그게 국힘 같은 죽자 사자 갈등 같지는 않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끝났어요. 윤태곤 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