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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유치원이라더니…"주먹으로 때리고 전기 충격"

<앵커>

반려견들을 맡아 돌보고 교육도 하는 애견 유치원에서 동물 학대가 발생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CCTV 영상에는 반려견이 짖지 못하도록 목에 전기 충격 장치를 채우고, 상습적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반려견 한 마리를 구석으로 몰더니 주먹으로 머리 등을 여러 차례 내려칩니다.

이번에는 목줄을 위로 잡아당겨 반려견을 들어 올립니다.

목이 졸린 반려견은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칩니다.

경기 양주시의 한 애견 유치원 업체에서 고객들이 맡긴 반려견을 학대하는 장면입니다.

[피해 견주 : 사람들한테 갑자기 뒷걸음질하거나 다다다닥 떨더라고요. 얼마나 학대를 당했으면 바보가 된 거 같아요.]

해당 업체는 반려견을 돌봐주거나 교육시켜 주는 곳으로 하루에 평균 70여 마리가 위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대 사실은 업체가 한 고객에게 보낸 훈련 영상에 폭행하는 모습까지 담기면서 알려졌습니다.

다른 고객들도 피해 확인에 나섰고, 업체가 상의도 없이 반려견들 목에 짖지 못하도록 전기 충격을 주는 장치를 채운 사실 등도 드러났습니다.

[피해 견주 : 목줄을 하려고 한다거나 그러면 개집에 들어가서 막 사시나무 떨듯이 떨어요. 그게 다 이제 저희는 몰랐던 거죠. 여기에서 그랬던 거를.]

업체 대표와 교사 한 명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대표가 훈련 방식이라며 폭행하는 걸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애견 유치원 전 직원 : (반려견이 짖으면) 피가 쏠리고 숨이 이렇게 좀 힘들어질 정도로 기도 압박을 한 다음에 내려줘야 된다.]

피해 견주들은 유치원 대표 30대 A 씨 등을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교사 1명을 입건하고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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