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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진성준, '동덕여대 사태' 원인·해법 놓고 설전

한동훈-진성준, '동덕여대 사태' 원인·해법 놓고 설전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동덕여대 사태'의 원인과 해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시위와 관련해 한 대표는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문제 삼으며 원칙적인 해법을 주문했지만 진 정책위의장은 대학 당국의 비민주적 처사가 사태를 촉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든 안 하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용납될 수는 없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원칙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썼습니다.

어제(25일) 최고위원회의에선 "배움의 전당에서 그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이 있던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그게 다른 장소도 아닌 배움의 전당이라 재발 방지를 위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고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진 정책위의장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폭력을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한 대표의 주장은 본말을 뒤바꾼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대학 구성원인 학생 몰래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한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기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대학 당국의 비민주성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학생들만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고 균형적인 태도도 아니다"라며 "젠더 갈등, 세대 갈등을 부추기고 거기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라"라고 비판했습니다.

진 정책위의장은 "공학 전환 계획을 백지화하고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도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자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건 젠더 갈등 문제도, 세대 갈등 문제도 아니다"라며 "상식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그러나 폭력은 안 되고, 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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