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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돈 아끼다 사고라도 나면?…매일 타는 지하철 '불안한 현실'

노조 준법투쟁 엿새째인 오늘(25일), 서울 지하철 1호선 회기역.

[강민우/1호선 승객 : (최근) 지각한 적도 한두 번 정도 (있습니다.) 원래 나오던 시간보다 한 20분 정도는 빨리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에 의하면, 노조의 준법투쟁 이후 열차가 20분 이상 지연되는 경우는 첫날 4%, 지난 22일 0.9%였습니다.

공사는 만성 적자 때문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2호선 열차 승무원을 현행 2명에서 1명으로 줄이는 '1인 승무제'를 추진 중입니다.

노조는 이를 문제 삼습니다.

노조가 제공한 2호선 열차 운전석의 내부 영상입니다.

열차가 역에 도착하자 맨 뒤 운전석의 차장은 승강장 상황을 확인하고, 객차 문도 열고 닫습니다.

[2호선 차장 : 열림! 승하차 확인!]

맨 앞 운전석의 기관사는 열차의 운행 안전을 책임지고, 관제실과 소통도 담당합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혼자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게 노조의 주장입니다.

[2호선 차장 : 10-4 승강장 안전문 장애입니다. 바이패스(통과) 할까요?]

[2호선 기관사 : 예.]

2호선 열차의 길이는 200m, 객차의 수는 10량입니다.

1인 승무제를 시행 중인 5에서 8호선보다 2량에서 6량 더 많습니다.

[2호선 차장 : 열차 길이가 거의 200m가 되거든요. 이거를 혼자 다 할 수가 없는 거예요. (2014년) 도곡역 화재 때 기관사가 1번부터 5번째 칸, 차장이 6번째부터 10번째 칸 승객들을 다 대피를 (시켰습니다.)]

공사는 2호선에도 자동운전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기관사만 타도 괜찮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수동 업무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반박합니다.

[장기현/2호선 기관사 : 한 순환을 돌 때 한 10번 이상, 정차 위치가 맞지 않아서 기관사가 수동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안 그러면) 승객들이 승하차하는 데 약간 이제 위험하죠.]

'1인 승무제'를 아직 확정한 건 아니라는 공사 측은 "고화질 CCTV 추가 설치 같은 안전성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다음 달,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꾸려 다양한 의견도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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